14일 단행된 경찰서장 136명등 총경급 260명에대한 전보인사는 월드컵 대회와 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경찰내 조직안정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평가다. 특히 치안여건과 인사주기를 고려, 현 보직 1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하되 서장 연속 2회 이상인 사람은 전원 참모로 보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경찰내 `여성파워''의 부각이다. 우선 2000년 `미성년 매춘과의 전쟁''을 이끌었던 김강자(金康子) 서울경찰청 방범지도과장을 신설된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경찰청 방범국내 여성.청소년 담당은 경정급 여성정책실장이 맡아왔으나이번에 기구신설후 김총경에게 맡겨 비중을 높였다. 또 김인옥(金仁玉) 경기경찰청 방범과장을 여경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내 456개파출소를 총괄하는 서울청 방범기획과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81년 경찰대학이 발족한 뒤 처음으로 경찰대 1기 출신인 윤재옥(尹在玉) 외사2담당관이 서울 구로서장에 임명돼 서울시내 경찰서장에 경찰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밖에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허남석(許南錫)총경이 중앙경찰학교 총무과장으로 임명돼 `구제''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찰인사가 마무리됐다"면서 "올해 월드컵대회와 각종 선거 등 주요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능력과 실적을 고려,필요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