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목표요? 당연히 "이익"을 내는거죠" 교육 전문 포털인 배움닷컴(www.baeoom.com) 임춘수(39) 대표의 임오년 새해 다짐이다. 작년부터 계속된 경기침체와 ''닷컴거품론''으로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테헤란밸리 인터넷 기업들. 하지만 배움닷컴은 이런 한파속에서도 여전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25억원. 올해는 매출액을 8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6백50여개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연말까지 1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명실공히 기업 교육에 특화한 교육 포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지금까지는 B2B와 B2C 사업 비중을 똑같이 뒀습니다.하지만 올해부턴 B2B 사업에 회사 역량의 70%를 쏟을 것입니다" 임 대표는 "B2C 분야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뎌 사업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며 "하지만 설립 후 3년째인 올해부터 이익을 낸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료 회원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콘텐츠. 현재 배움닷컴이 보유한 교육 관련 콘텐츠는 약 10만개로 유아.초.중.고생 교육이나 어학 IT 경영 기술 취미.교양 등 각 분야별 원격 강좌수만 1천5백여개에 달한다. B2C 관련 콘텐츠는 외주,혹은 공동 제작 형태로 만들고 있지만 B2B 콘텐츠는 배움닷컴 직원 절반 이상이 매달려 자체 제작하고 있다. 앞으로 각종 자격증 과정이나 직장인들이 필요로 하는 경영교육,재취업.어학 관련 강좌를 더욱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단지 강좌수만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다. 학습자들의 수준.취향.적성에 맞게 커리큘럼이 짜여질 수 있도록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11월 기업 교육을 위한 전문 사이트인 "배움 eSuccess"를 확장.개설했다. 온라인 위탁 교육사업은 물론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제작,사이버 연수원 사업 등을 통해 B2B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개발 연구소를 설립,콘텐츠 제작능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00년 1월 설립한 배움닷컴은 출범 당시부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연봉10억원을 받던 임 대표가 배움닷컴의 최고경영자(CEO)로 왔기 때문. 임 대표는 "당시 벤처업계에 뛰어들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사업하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산업의 수익 모델이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단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20대 계층에 국한돼 사용됐던 전자메일이 이젠 전체 연령층으로 확대된 것처럼 향후 2~3년안에 B2B는 물론 B2C 온라인 교육사업도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움닷컴의 현재 회원수는 78만명. 일평균 페이지뷰는 4백만을 기록하고 있다. 회원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하는 "커뮤니티 학습"도 2천여개에 달한다. 설립당시 20억원이던 자본금도 66억원으로 불었다. 작년엔 분당에 오프라인 학원인 "배움닷컴 영재교육 센터"를 설립,4백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