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야바 등 신종마약과 히로뽕 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14일 지난 한해동안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모두 5천41명을 검거, 이중 3천73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히로뽕과 신종마약 등 향정신성 의약품 사범은 3천530명으로, 전체 마약류사범의 70%에 달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16.1% 증가한 것으로, 중독성 및 자극이 강한 신종마약 복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또 대마초 흡연 및 불법재배 등 대마 사범은 983명으로 전체의 19.5%를, 양귀비재배, 아편.코카인.헤로인 투약 등 마약 사범은 528명으로 10.5%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본드.부탄가스 등 유해환각물질 흡입사범은 1천405명이 적발돼 전년의 1천970명에 비해 28.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의 40.9%인 2천6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천552명(30.8%), 40대 923명(18.3%) 순이었다. 10대 미성년자도 68명이 적발돼 전체의 1.4%를 차지,마약이 청소년층에까지 파급되고 있었다. 직업별로는 무직 2천155명(42.7%), 상업 774명(15.4%), 회사원 746명(14.8%)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택시운전사, 가정주부, 학생, 연예.예술인 등도 포함돼 있어 마약류 확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것은 히로뽕 불법유통 물량이 늘면서암거래 가격이 낮아져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과거에 비해 쉽게 히로뽕을 구입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 대비, 외국산 마약류 공급이 늘어날 것에 대비,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