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이씨로부터 돈을 받고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 시중은행 등에 로비를 벌인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4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등혐의로 13일 구속수감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신씨가 작년 6-7월 검찰간부 5-6명을 수시로 접촉하면서 차장검사급인 J.K씨에게 100만원씩의 전별금을 건냈다는 단서를 포착,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차 특검은 "신씨가 접촉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검찰간부는 3명 이상이며 보충수사를 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검찰총장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의심되는 현직검사들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나 소환조사를 검토중이며,이용호씨가 신씨에게 처음 접근한 작년 5월3일 이전에 신씨가 만난 공무원들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윤병철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신씨에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신씨는 작년 5월 중순 이씨로부터 사장직을 제의받고 5천만원을 받은 뒤 같은해 6월중순 조흥은행 이모 부행장의 소개로 간부인 박모.김모씨를 만나 "쌍용화재 주식을 싸게 인수하게 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다. 신씨는 또 7월초 자산관리공사 신모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스마텔의 부실채권 매입가격.조건 등을 문의한 뒤 매입가격 인하를 청탁했으며, 비슷한 시기 금융감독원 박모 국장을 만나 G&G그룹의 쌍용화재 인수를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신씨의 검찰간부 로비의혹은 영장 혐의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구속수사를 필요로 하는 사유''에 향후 수사 필요성을 적시했다. 신씨는 이밖에 작년 6월초 지인인 김모씨로부터 조합아파트 관련 사건 해결 청탁을 받고 5천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드러났다. 신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금감원과 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기관 직원들을 만난 것은 G&G구조조정 사장으로 정상적 직무였다"며 "검찰간부들에게도 이씨 개인에 대한 구명 청탁을 벌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fai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혁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