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대생들의 피살 및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두 사건이 동일범 또는 공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한국계 소식통들은 12일 폐쇄회로 TV 분석결과 작년 12월13일 런던 홀본 민박집 인근 바클레이즈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실종된 송인혜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했던 인물이 진효정씨의 변사체가 발견된 요크시 인근의 아스캄필즈에서 11월 2일 새벽에 목격된 백인남자와 매우 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영국 경찰은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스캄필즈에서 목격된 백인남자가 길가에 세워뒀던 승용차의 색깔이 진씨와 송씨가 묵었던 런던 시내 민박집 주인 김규수(30)씨가 10월30일 몰고나갔다가 11월1일 돌아온 짙은 푸른색 렌터카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국자동차렌트협회(BVRLA)에 김씨의 인적사항과 국제면허증번호 등을 통보하고 차량대여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대여사실이 대체로 확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경찰은 이와 함께 아스캄필즈에서 목격된 백인남자와 김규수씨의 골격이 매우 비슷한 점에 착안, 동일인 여부를 컴퓨터로 분석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