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한 고등학교 연주단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행진곡 한 곡 2002회 연주''에 도전한다. 진북고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카프리티오쇼''(''자유롭게''라는 뜻) 연주단은 오는 5월 초 전주 월드컵경기장 앞 ''만남의 광장''에서 4박5일 일정으로 행진곡을 2천2번 연주하는 행사를 갖는다. 진북고 연주단은 2∼3분 가량 소요되는 국내 행진곡 가운데 한 곡을 선정할 예정인데 일정을 4박5일로 잡은 것은 이런 곡을 2천2번 연주하는데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행진곡 연주는 단원 30명이 15명씩 두 파트로 나눠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시간마다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연주 도중 휴식을 취할 학생들을 위해 행사장 뒤편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준비한 간이천막도 설치된다. 같은 행진곡을 2천2회 반복해 연주하는 ''카프리티오쇼''의 도전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교측은 기록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기네스협회측과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