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4부두를 크루즈 전용부두로 개발해 기존 연안여객부두 및 국제여객부두와 함께 여객전문부두로 특화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1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건일엔지니어링과 ㈜서영기술단 등에 의뢰한 ''부산항 국제여객 및 해경부두 축조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 결과 부산항 크루즈 전용부두의 대상지로 북항 1~4부두가 최적지로 평가됐다. 용역보고서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입지조건인 ▲충분한 부지확보 ▲전용선석의 운영과 각종 공급시설에 대한 배후지로부터의 공급 원활 ▲배후교통망과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북항 1~4부두를 최적지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또 2부두의 동측부두와 중앙부두측에 2011년까지 크루즈부두 3선석을 개발한 뒤 장래 크루즈 수요에 맞추어 중앙부두에 2선석을 추가로 개발해 2020년까지 건설을 완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현재 일반화물부두로 사용되고 있는 1~4부두는 민원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다대포항으로의 기능 이전이 유력하지만 이 것이 여의치 않더라도 오는 2006년 부산신항 조기개장(3선석), 감만 및 신선대부두 확장 등을 통해 화물처리기능이 대폭 축소돼 여객부두로의 기능조정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2006년 완공예정인 영도구 동삼동 국제여객부두 1선석은 다대포 임시터미널과 함께 크루즈부두가 개발되는 2011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양부는 이달 중으로 부산해양청, 부산시 등과 협의 및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4월말께 용역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 북항 1~4부두를 크루즈부두로 개발할 경우 현재 현대화작업이 진행중인 남항의 자갈치시장과 오는 2006년 옛 부산시청 부지에 완공될 제2롯데월드, 경부고속철 종착지인 부산역 등과 함께 관광벨트를 형성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관광도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당초 부산항 기본계획에서는 북항 1,2부두와 3,4부두를 연결 매립해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건설키로 했으나 21세기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항의 친수공간 확보 및 관광자원화를 위해 계획수정을 심도깊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