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신인영씨(72)가 지난 7일 지병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신씨는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월북,1967년 남파됐다 체포돼 32년간 수감생활끝에 98년 3월 석방됐었다.
신씨는 북송 당시 골수암으로 투병중이었으며 어머니 고봉희씨(95)가 함께 가기를 희망했으나 당국에 의해 불허됐었다.
한국외국어대는 19일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열고 자교의 명예를 드높인 동문들에게 ‘HUFS 어워드’를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황용태 Y.T.황 패밀리 파운데이션 회장(왼쪽), 문재영 신아주 회장(가운데), 조현동 주미대사(오른쪽) 등이다. 황 회장은 1985년 ‘Violet+Claire’라는 의류 브랜드를 출시한 뒤 미국 뉴욕에서 40여 년 동안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문 회장은 1985년 9월 서울 중랑구에 상봉터미널을 건설하며 대한민국 시외버스터미널의 현대화·대형화를 선도했다. 조 대사는 지난해 4월 제28대 주미대사로 부임했다.한국외대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우즈베키스탄 출신 자매인 마무로바 파르비나(33)와 하미도바 샤흐조다(29)는 올해 경기 안성에 있는 한국폴리텍대 반도체융합캠퍼스 나노측정과(사진)에 나란히 입학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머니의 재혼·이주를 계기로 10대 때 한국에 들어온 ‘중도 입국 자녀’다. 한국의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기도 한 이들은 첨단 분야인 ‘나노 측정’ 기술에 매력을 느껴 폴리텍대 입학을 결심했다. 파르비나는 “측정이나 품질검사 방면으로 취업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폴리텍대는 올해 2년제 학위 과정에 입학한 이색 신입생 사례를 18일 소개했다. 울산캠퍼스 에너지산업설비과에 다니는 김건형씨(23)는 중학생 때부터 11년간 씨름선수로 활동하며 대학 시절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유망주다. 프로 구단 입단에 성공했지만 훈련 중 십자인대가 파열돼 1년 만에 꿈을 접었다.하지만 김씨는 ‘기술을 배워 평생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올해 폴리텍대 입학을 결정했고 실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곽용희 기자
망명 생활의 경험을 담은 저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1979년 고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장기간 망명 생활을 했다. 당시의 경험을 정리한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해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2002년 귀국해 한겨레신문 편집국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저술과 논평으로 ‘톨레랑스(관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5년부터 장발장은행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