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관계 인사들이 윤태식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연루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윤씨의 로비의혹을 조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0일 패스21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을 소환, 윤씨의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에게 ''패스21을 도와달라''고 전화한 사실을 포착,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검찰은 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이 윤씨를 정부부처 세 곳에 소개, 기술시연회를 열도록 지원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윤씨의 로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언론가 간부 두 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패스21 전신인 B사에 대한 지분투자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산업은행 박모 국제협력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박 국정홍보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