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 하반기 신규임용부터 국공립대에 여성교수 채용 목표제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공립대의 여성교수 비율이 전체 교수 비율의 20%까지 확대되며 사립대도 이런 수준으로 여교수 비율을 늘리도록 권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공립대 여성교수 채용목표제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여성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여성교수 실태조사보고서(연구담당자 민무숙)결과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보고서 결과를 인용,지난해 현재 전체 4년제 대학의 여학생 비율이 36.3%에 달하고 여성 박사비율이 국내 박사는 23.8%,해외 박사는 22.9% 에 이르는데도 여교수 비율은 14.1% 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립대는 여교수 비율이 16.1% 인데 비해 국공립대는 8.8% 에 불과,우선 국공립대부터 채용목표제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전체 교수의 20% 수준까지 여교수 비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공무원법에 "여성 참여가 현저히 부진한 학문분야에 한시적으로 여성 참여를 촉진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하거나,여교수 채용비율을 명시하는 내용을 담아 빠르면 하반기부터 법령 개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는 "국공립대 여성교수채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여교수 채용 실적이 우수한 대학을 격려하고 다른 대학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정지원 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현옥 교육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은 "여교수 비율이 확대되면 여학생 진로선택을 위한 역할 모델이 생기고,여성 고학력자가 사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동시에 남녀평등 이념을 대학사회에도 정착시켜 장기적으로는 학문적 발전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