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왜 토종닭이 더 맛있다고 하나요?'', ''흙도 잘못하면 탈이 나나요?'', ''곤충을 많이 사육해서 팔면 돈을 벌 수 있나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우리 농업과 농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자가 제작됐다. 농촌진흥청은 미래의 등불인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엄마와 함께 읽는 생활속의 농업이야기''라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생활속의 농업이야기는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선별해 답변해주는 문답 방식을 택해 어머니나 어린이 모두 쉽게 탐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농진청은 과연 우리 어린이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0년 말부터 서울과 인천 등 도시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농업과 농촌의 궁금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고 농진청 인터넷 홈페이지로 들어온 문의 사항 등 134개의 궁금증을 뽑았다. 이들 질문중엔 어른들의 토종닭 선호에 대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보릿고개가 있었다는데 그 고개는 어디가면 볼 수 있나요?'' 등의 기발한 질문에서 ''매운 마늘을 왜 먹나요?'', ''쌀밥만 먹으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나요?'', ''참외를 많이 먹으면 왜 오줌을 싸나요?'' 등의 어린이다운 질문들이 섞여 있다. 또 ''앞으로 농업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어떤 것이 있나요'' 등의 어른스런 질문들도 포함돼 있다. 생활속의 농업이야기에는 어린이들의 질문과 전문가들의 답변에 관련 사진들을 컬러로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농진청은 이 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으며 책에 수록된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www.rda.go.kr)에 소개하고 앞으로도 도시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계속 발굴해 자료를 보강하기로 했다.(문의 농진청 교재편찬실 ☎299-2417) 농진청 성종환 공보관은 "토종닭은 야외에서 키우기 때문에 지방이 적고 담백해 씹는 맛이 쫄깃하고 맛있다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이해시키면 어린이들도 고개를 끄덕인다"며 "이 책자가 어린이들의 우리 농업과 농촌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