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사장 박영관)은 9일 부천세종병원 의료팀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과대학 제일부속병원 심혈관외과팀이 지난 7일과 8일 현지에서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5명을 무료 수술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하얼빈시 녹색보건식품유한공사 천기호 이사장의 주선으로 실시한 이번 무료수술은 이상대 재단 부이사장의 인솔하에 부천 세종병원 심장외과 김웅한 과장 외 5명의 의료진이 참가했다. 현지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은 이번 수술과 관련, 하얼빈에서 심장병 환자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상대 부이사장은 "조선족 어린이들의 심장병 무료검진 및 수술은 그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도록 해 서로 간 동포애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병원과의 합작과 교류를 통해 중국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수술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은 지난 97년부터 세종병원과 함께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을 시작, 지금까지 한국에서 150명, 옌볜(延邊)에서 30명 등 180명의 조선족 어린이를 수술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