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장난감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소시모는 최근 시판 중인 장난감 28종을 수거해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잔류여부를 조사한 결과, 빨대와 빽빽이, 턱받이 등 중국산 수입품 6종에서 국내에서는 사용금지된 프탈산 가소제인 프탈레이트 DINP, DEHP 성분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프탈산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쓰이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10일부터 유아용 완구 중 구강에 사용되거나, 입에 넣을 수 있는 제품 제조시 사용이 금지됐다. 박해경 소시모 부회장은 "당국은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앞으로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장난감에 대해 환경호르몬 잔류여부를 사전검사한 후 유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