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감곡리 이모(53.여)씨 집에서 발생한 일가족 2명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건현장 발견 당시 실종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숨진 이씨의 딸 이 모(19)양의 시체를 8일 오후 동해고속도로 변에서 발견했다. 사건 발생 이후 속초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펴고 있는 강릉경찰서는 용의자로 수배된 김모(29) 씨가 "이씨의 딸도 살해해 고속도로변 버렸다"는 내용의 전화를 이사건 발생 이후 자신의 누나에게 걸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뒤 김씨의 도주로를 수색하다 8일 낮12시30분께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동해고속도로 사천교 30m 밑에서 숨진 채 버려진 이양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양의 시체는 김씨가 버리고 간 가방이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1㎞정도 떨어진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이양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두개골 함몰과발목 골절 등 상처가 있고 옷을 모두 입은 상태였던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이양을 납치, 실신시킨뒤 다리에서 떨어뜨렸거나 살아있는 상태에서 교량밑으로 밀어 추락사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속초경찰서는 용의자로 수배된 김씨를 찾고 있으나 현재까지 소재파악 등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