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마을버스의 요금이 2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과 같게 인상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마을버스 업체가 통.폐합을 거쳐 차량 40대 이상 확보 및냉난방시설과 교통카드 시스템 완비 등 시내버스 운행기준을 충족하면 시내버스 업체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송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지난 1일자로 마을버스 업체에 시내버스 운행 면허를 내주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에서 운행중인 64개 노선 411대 마을버스 가운데 60개 노선 399대가 시내버스로 전환됐다. 제외된 4개 노선중 중구 무의도를 운행하는 무의운수와 서구 검단지역을 다니는대곶교통 등 2개 노선 5대는 종전과 같이 마을버스로 계속 운행되고, 계양지역을 오갔던 태건여객의 2개 노선 7대는 폐쇄됐다. 또 46개 마을버스 업체는 13개 업체로 통.폐합됐으며, 정류소는 그대로 유지된다. 시는 1월 한달동안 이같은 사실을 홍보한뒤, 2월 1일부터 종전 마을버스의 요금을 시내버스 요금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어른 요금은 400원에서 600원으로, 중고생은 250원에서 450원으로,초등생 이하는 150원에서 25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시는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전환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전 마을버스에 교통카드시스템 설치 ▲노후 차량 60% 교체 ▲냉난방 시설 설치 ▲버스 1대당 차고지 23㎡이상 확보 등을 완료했다. 반면 마을버스를 시내버스로 이름만 바꾼채 요금을 대폭 올려 시민들의 경제적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시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마을버스 요금을 올린 것은 업자들을 위한 밀실행정"이라며 비난한뒤, 이의 철회를 요구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