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의 주상수원인 낙동강 하류를 비롯낙동강수계의 수질오염도가 지난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낙동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의 낙동강수계 주요지점의 수질오염도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을 기준으로 안동 1.2㎎/ℓ, 고령 2.7㎎/ℓ, 남지 3.0㎎/ℓ, 물금 2.5㎎/ℓ, 구포 2.41㎎/ℓ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질오염도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고령지점만 제외하고 0.2-1.5㎎/ℓ가 나빠졌으며 한해 평균 수질오염도도 1.1-4.3㎎/ℓ로 2000년보다 0.1-0.3㎎/ℓ가 증가했다. 낙동강수계의 수질오염도가 이처럼 나빠진 것은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11월의 경우 낙동강수계 댐방류량이 1억2천460만t으로 전년 11월 5억4천90만t의 23%수준에 불과하는 등 하천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댐방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한강과 금강, 영산.섬진강수계의 주요 식수원인 팔당호, 대청호, 주암호는 상수원수 1급수이거나 1급수기준에 가까운 0.7-1.3㎎/ℓ의 평균 수질오염도를 보여 낙동강수계에 비해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댐방류량 및 강우량이 줄어들어 낙동강수계의 수질오염도가 다소 증가했다"며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있는데다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낙동강특별법이 발효되면 낙동강수계의 수질관리도 강화돼 점차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