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 7일 오전부터 내린 눈과 가랑비가 강풍을 동반한 영하의 기온에 결빙되면서 고속도로와 국도 등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경북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243㎞지점에서 경기 70바 4051호 삼화고속버스(운전사 정진훈.46)가 앞서가던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서울72나1283호 관광버스(운전사 지풍옥.46)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두 차량 운전사와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신도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관광버스 기사 지씨가 앞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서행하고 있는 것을 고속버스 기사 정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 이에 앞선 오전 8시 5분께 경북 영천시 북안면 송포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333㎞지점에서도 각각 승용차 3중 추돌, 승용차 및 1t 화물차 2중 추돌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오전 7시 50분께부터 내리기 시작한가랑비가 노면에 얼어붙는 바람에 앞서가던 차량들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비롯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께는 대구시 북구 국우동 국우터널 부근에서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 출근길 교통이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이처럼 문경, 영주,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 4㎝ 내외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비롯, 이른 아침부터 대구ㆍ경북 일대에 1㎜ 가량의 비가 내린뒤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경부와 중앙고속도로 20여 군데에서 눈비로 인한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이밖에도 중앙고속도로와 구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대구와 경북지역고속도로 곳곳에서 가랑비로 인한 노면 결빙으로 일부지역에서는 한때 차량 통행에어려움이 빚어지는 등 출근길 교통이 심한 정체를 보였다.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