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작년 11월말부터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불법육류 탐지견 2마리가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 탐지견은 지금까지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전파우려가 있는 불법 휴대 육류 22건을 적발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 검사는 세관 X-Ray 검색대에 전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에 육류의 경우 100% 검색이 어려웠으나 탐지견 투입으로 이런 검역상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해 5월 탐지견 용으로 미국에서 ''비글''(Beagle)종을 마리당 600만원씩에 구입, 경기도 화성의 민간탐색견훈련소에서 위탁훈련을 시킨후 공항에 투입했다. 비글은 마약탐지견인 ''래트로버''종 보다 몸집이 작지만 후각능력이 사람의 100만배가 될 정도로 뛰어나 육류검색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검역원은 탐지견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올해 10마리를 월드컵 전에 추가로 구입해 공항에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김동태 농림부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을 방문, 탐지견의 육류 탐지현장을 비롯한 검역실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