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남부경찰서는 7일 수원지법 여주지원농협출장소에 침입, 금고를 들고 나와 안에 들어있던 현금 6천800여만원을 훔친 혐의(강도 및 상습절도) 등으로 최모(48.무직.인천 부평구 십정동)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최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산소용접기, 도끼, 공기총, 훔친 차량 3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공범 박모(38세 추정)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3시께 여주군 여주읍 여주전화국 옆 담에 설치된 무인경비장치 단자를 불에 태워 여주지역 무인경비시스템을 마비시킨 뒤 오전 6시께 홍문리 수원지법 여주지원내에 있는 농협 법원출장소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이어 이들은 출장소 내부에 있던 금고를 수레에 싣고 인근 야산으로 가져가 금고를 부순 뒤 안에 있던 현금 6천800여만원을 갖고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95년 7월 19일 오후 6시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1동 한국담배인삼공사 북인천지점에 침입, 현금 65만원과 홍삼상품권 등 2천78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말까지 차량절도 3건, 공기총 절도 1건 등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부천시 원미구 중동 부천중학교 주변 도로에 세워져 있던 갤러퍼승합차가 도난차량이고 산소통 등이 실려있는 것을 확인, 주변에서 잠복을 하다 6일 오후 2시 50분께 이 차에 타려던 최씨를 격투끝에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0월 4일 여주군 가남면 여주휴게소에서 발생한 1천300만원 금고털이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강도 및 대구 은행 엽총강도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