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의 대주주인 윤태식씨의 정.관.언론계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가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차동민 부장검사)는 6일 윤씨로부터 패스21 주식 1천주와 현금 4천만원 등을 받은 혐의(사기)로 SBS 전 PD 정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 방송사의 모 프로그램에서 윤씨와 관련된 지난 87년의 ''수지김 살해 사건''에 관한 내용을 방영키로 하자 윤씨에게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2000년 1월부터 3월까지 주식 1천주를 무상으로 넘겨받았고 현금 4천만원도 받았다.

정씨는 패스21 법인카드로 1천1백만원 상당액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7일에도 언론사 직원 1명과 정보통신부 공무원 1명 등 2명을 조사키로 하고 이날 소환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로부터 보도청탁 등을 받고 패스21 주식을 취득한 언론인 중에서 추가로 사법처리되는 사람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 이 회사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중인 언론 관련자는 매일경제 5명과 서울경제 2명 등 경제지 7명, 조선.동아.대한매일 등 3개 종합지 5명, SBS.KBS.MBC 등 방송사 10명, 연합뉴스 2명, 방송위원회 1명 등 모두 25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