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이 5일 제2캠퍼스 조성문제에 대한 부산시 등의 간섭중단과 교육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중인 부산대 박재윤(朴在潤) 총장을 방문,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제의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박 총장이 농성하고 있는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의 총장 임시집무실을 방문해 단식 농성사태로 이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상호 대화로써 제2캠퍼스 조성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안 시장은 "부산시와 부산시민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부산대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교육부가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부산시는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을 하고있는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총장은 건강을 생각해서 단식농성을 풀고 하루 빨리 만나 대화로써 문제를 풀어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총장은 "단식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본인의 처지에 대해 이해해달라"며 "그러나 부산대의 주장을 부산시가 수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총장의 농성장에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의 뜻을 밝힌 이영근(李英根) 부산 남구청장과 한나라당 부산 중.동구 출신 정의화(鄭義和)의원도잇따라 방문, 박 총장을 위로했다. 이 청장과 정 의원은 "대학의 문제는 대학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것이 순리"라며"안 부산시장과 박 총장은 분열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원점에서 다시 잘 협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총장은 제2캠퍼스를 경남 양산신도시내에 조성하려는 계획이 부산시 등의 반대로 인해 1년7개월이나 지연되자 지난 2일 낮 12시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