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귀가한 40대 남자가 다음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9시 15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J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1t화물 트럭 위에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모(48.무직)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소장 최모(43.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아내 이모(45)씨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이날 아침 아파트 상가 슈퍼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가족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8년 사업에 실패한 후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말로 미뤄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