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많은 마을버스에 대해 시내버스와 겹치지 않도록 정류장 수를 대폭 축소토록 한 서울시의 조치가시행 사흘만에 유보됐다. 서울시는 4일 전체 마을버스 253개 노선중 작년에 정류장 축소가 이뤄진 197개노선을 제외한 56개 노선에 대해 지난 1일부터 기존 정류소를 줄이도록 했으나 이용시민들의 민원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밀조사를 거쳐 적용노선을 새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56개 마을버스 노선은 종전 정류장을 그대로 거치게 되며작년에 이미 조정이 이뤄져 별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는 나머지 노선은 지금과 같이운행된다. 시는 이들 노선에 대해 마을버스 업자,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자치구별로 최소한 한달 이상 조사를 벌여 정류장 축소가 기존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정류장 축소조정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밖에 마을버스 정류장을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대상은 ▲마을버스가 시내버스보다 먼저 노선을 운행한 경우 ▲마을버스 업체가 시내버스 업체로부터 노선 운영권을 양도받은 경우 ▲시장이나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기존 노선의존치를 직권명령으로 내린 경우 등이다. 또 ▲마을버스와 운행노선이 겹치지만 시내버스 운행 배차 간격이 너무 긴 노선▲마을버스에서 내리고 난 뒤 2차례 환승해야하는 곳 ▲어린이, 학생, 노약자 등의이용이 많은 곳 등도 조사항목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