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각 계급별 승진정원이 대폭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정기 승진시험마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올해 경찰 승진이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방불케하고 있다. 4일 경찰청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올해 정기 승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경위 이상 경정 이하 간부급(일반)이 평균 7.8대1, 경사와 경장 등 비간부급(일반)은 평균 1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을 단위로 성적별로 선발하는 경정의 경우 응시 가능숫자가 적은 탓에 68명모집에 233명이 지원해 3.4대1을 기록했지만, 전국단위 정원을 정한 뒤 경찰청과 각지방경찰청 단위로 정원을 분배하는 경감 이하는 전체적으로 정원이 줄어든 탓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97명을 뽑는 경감은 1천402명이 지원해 14.5대 1을, 경위는 234명 모집에 3천506명이 지원해 무려 15.0대 1, 경사는 409명 정원에 4천919명이 지원해 12.0대1, 경장은 883명 정원에 5천960명이 지원해 6.7대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시험 응시대상자가 많은 광역시소재 지방경찰청의 경우 경쟁률이 더 치열해 부산지방경찰청의 경우 경감은 전국 총정원 97명중 4명 정도 분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40명이 지원해 28.6대 1 정도의 경쟁률이 보였고, 전국 총정원 234명중 10명 정도 분배될 경위도 444명이 지원해 22.5대 1 상당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일반직외에 전국 단위로 정원을 정해 선발하는 통신직과 운전면허시험 관리직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로 통신직 경감은 1명 정원에 27명이, 통신직 경위는 3명 모집에 49명이 각각 지원했다. 운전면허시험 관리직은 경감과 경위 각 1명 모집에 18명과 35명이 각각 지원했다. 한편 경찰 시험 승진자는 시험성적 65%에 근무성적 25%, 교육성적 15%를 합산해선발한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