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을 총경이하 경찰인사에서 승진의 폭이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져 인사대상자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청은 3일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이르면 4일께단행한다는 방침아래 전체 총경 승진대상자 690명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50여명을인선키로 했다. 이같이 승진폭이 제자리에 머문 것은 경기침체 이후 명예퇴직자가 대폭 줄어든데다 지난해 승진한 승진 후보자들의 보직배정이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경인사에 이어 단행될 예정인 경정과 경감급 승진인사 폭도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에는 매년 경찰 전체적으로 3천여명이 명예퇴직을 한 반면 최근들어 2~3년사이에 명예퇴직자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총경승진 대상자 50여명 가운데 서울과 지방에서 절반씩 나올 것으로보이며, 서울의 경우 서울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12∼13명, 경찰청에서 12∼13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경 승진의 경우 지난해말 경무관급 이상 승진인사와 마찬가지로 조직안정을 위해 연공서열에 무게중심을 두고 발탁인사는 최소한으로 한다는 방침이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이 최근 이례적으로 `총경 승진 및 보직인사 지침'을 발표한 것도 이를미리 염두에 두고 인사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현역 경정급 가운데 92년 이전 승진자중 일부가 이번 인사에서 구제될 것으로 점쳐지며, 96년 이후 승진자 중 발탁인사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이처럼 총경승진 인사가 치열해짐에 따라 인사 대상자들은 일손을 못잡고 속을태우는가 하면 일부는 승진을 위해 학연.지연 등 가능한 모든 라인을 동원해 치열한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