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친절에 대해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일 발표한 `월드컵개최도시 문화시민의식조사'(조사기간 2001년 11월12일-30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외국인 324명 중 53.1%가 한국인의 친절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다음 순위로 `맛있는 음식(37.0%)', `독특한 문화 유산(30.6%)'을 꼽았고 72.8%가 한국여행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9.9%의 외국인들은 언어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가장 큰 불편을 느꼈고 택시와 버스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47.9%와 26.9%에 그쳐 대중교통의 과속 및 난폭운전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외국인들의 공중화장실에 대한 만족도는 42.3%로 다른 분야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아 청결 문제와 편의용품 부족 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개최도시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친절, 질서, 청결의식 수준 평가에서는 인천이 65.11점(100점 만점)을 받아 1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대전(64.81점), 광주(64.78점)가 2,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4.2%의 응답자들은 한국이 공동개최국인 일본에 비해 질서나 청결 등에서 앞서는 분야가 없고 무려 73.8%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월드컵 준비에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