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를 비롯, 전날밤부터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린 많은 눈이 밤사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면서 1일 시민들이 하루종일 도로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2002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시내는 전날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뿌린 눈이 밤사이 3.8㎝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도로 곳곳에 쌓인 눈은 영하 6도보다 낮은 쌀쌀한 날씨에 모두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일부 간선도로와 주택가 이면도로 대부분이 빙판길을 이뤄 새해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즐기려 외출하려는 시민들이 엉거주춤하며 도로를 제대로 걷지도못하고 미끄러지는 등 통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차량들도 오전 일부 결빙된 간선도로 구간의 얼음이 제대로 녹지 않아 평소처럼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조심운전을 하고 있다. 서울시재해대책본부는 제설대책 비상근무에 돌입, 1만4천722명의 인력과 633대의 장비, 6만7천674포대의 염화칼슘 등을 동원해 전체 간선도로 등에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각 자치구도 이날 하루종일 대부분 결빙구간으로 남아있는 주택가 등의 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쳤다. 기상청은 "서울지역은 자정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아침 기온이 영하 6도보다 낮은 추운 날씨로 도로 곳곳이 결빙돼 통행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 눈은더 이상 내리지 않겠지만 내일 서울 영하 10도를 비롯, 대부분 지방이 오늘보다 더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7시부터 통행이 통제된 자하문에서 정릉에 이르는 북악산길 양방향 4.2㎞와 사직공원에서 자하문까지 인왕산길 양방향 2.67㎞구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상 소통됐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