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부터 서울.경기를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도로가 통제돼 새해 첫 날부터 교통마비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31일 "경기 북부 및 강원 북부 지방에 걸쳐있는 눈구름대가 점차 남하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경기지방과 강원 영서,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밤 11시 현재 춘천지방에 14.5㎝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문산 13.7㎝,동두천 12.4㎝, 철원 12.1㎝, 인제 10.5㎝, 강화 10.1㎝, 서울 2.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와 영동북부 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밤사이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 경상북도, 울릉도.독도, 제주 산간지방에도 추가로 대설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1일 새벽까지 총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가 10∼20㎝, 강원도와 충청남.북도,전라북도, 경상북도, 제주산간 지방은 3∼8㎝, 많은 곳은 10㎝이상으로 예상되며,서울과 경기도,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는 1∼3㎝, 많은 곳은 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서울에서는 오후 7시부터 자하문에서 정릉에 이르는 북악산길 양방향4.2㎞와 사직공원에서 자하문까지 인왕산길 양방향 2.67㎞가 통제됐고,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미시령길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특히 1일 아침에는 서울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5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권을 맴돌면서 눈이 도로에 얼어붙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새해 첫 날부터 전국 주요 도로의 교통마비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제설대책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 주요 도로와 공항시설을 중심으로 밤샘 제설작업에 나섰고,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도 '제설대책 2단계근무'에 돌입, 5천700여명의 인력과 490여대의 장비, 44만포대의 염화칼슘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1일 새벽이나 오전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지는등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추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