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31일 지난해 이씨 사건 주임검사중 한 명이었던 서울지검 김인원 검사를 참고인으로 이날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현직검사로서는 처음으로 김 검사를 이날 오전 10시 출두해 줄 것을 통보했으며 김 검사를 이날 종무식후 오후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의 주간 증권사 알선 과정에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일부 관련된 정황을 포착, 정 총재에 대해 금명간 소환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앞서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과정에서 주간사 알선명목으로 이씨 돈 1천만원을 받은 이동통신 업체인 한국통신파워텔 전 사장 이기주(57.현 한국기술거래소 사장)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이날 오전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중 발부여부가 결정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기주씨는 지난해 6월 서울 목동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로 찾아온 고향 후배 여운환씨로부터 "고향 후배(이용호)가 운영하는 삼애인더스가 D증권과 함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추진상황을 알아봐주고 CB발행을 성사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여씨로부터 100만원권 수표 10장을 받은 혐의다. 조사결과 이기주씨는 작년 6월 28일 당시 아셈추진본부장이었던 정 산은총재의 소개로 정총재의 K고 동기인 D증권 박모 사장을 만나 삼애실업 전환사채 발행 관련자료를 넘겨주고 수시로 전화를 걸어 CB발행 추진상황을 파악한뒤 여씨에게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의 수사 과정에서는 이용호씨가 이기주씨의 관련 사실을 진술, 여씨와 박사장을 소환, 조사했으나 여씨 등이 "이기주씨가 아니라 회계사 1명이 관련돼 있다"고 부인, 이기주씨의 혐의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정 총재의 관련 여부도 드러나지 않았다. 여씨는 지방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정.관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를 친형으로부터 소개받아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특검팀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