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과 18일 대구와 경주에서발생한 은행 엽총강도와 현금수송차 절취사건 수사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채해를 넘기게 됐다. 대구 모은행 엽총강도 사건의 경우 범인이 치밀.대담한 범행 수법으로 증거를일절 남기지 않아 초동 수사부터 갈피를 못잡는 바람에 시간이 갈수록 범인 검거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할 대구 달서경찰서와 남부 경찰서는 지난 8일 발생한 대구시 남구 봉덕동 모총포사 주인 살해범과 은행 강도범을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그동안 다각적인 방법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결정적인 시민의 제보가 있지 않는 한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8일 발생한 경북 경주 시중은행 현금수송차 절취사건 역시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피해를 당한 수송차의 트렁크 키박스(key box)가 조작된 점으로 미뤄 내부자가 공모하거나 전문털이범의 소행 등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용의자 확보에실패했다. 경찰은 대구와 대전 등에서 금융기관을 노린 범죄가 빈발한 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2월초 부산 모은행 수송차 절취사건과 경주사건의 수법이 흡사한점을 중시, 범인들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그러나 큰 파문을 던진 두 사건이 해결기미가 없자 시민들은 경찰 수사력의 한계를 지적하며 보다 과학적인 수사기법으로 범인의 조기검거를 요망했다. 이렇듯 두 사건 모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연일 비상근무로 직원들이 피로에 지쳐 있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강력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어 세밑 경찰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치밀한 준비 끝에 범행을 저질러 수사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적,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주=연합뉴스) 홍창진.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