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3시35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2924 남태령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주민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불은 비닐하우스 3개동 3백여평을 태워 가재도구 등 4천1백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55분만에 꺼졌으며 안에서 자고 있던 주민 19세대 54명 모두가 대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피한 한 주민은 "하우스촌 중간 지점 쯤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가 나가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특히 합판과 비닐, 가스통 등 인화물질이 많아 불길이 주변으로 쉽게 번진데다 진입로가 좁아 구조대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피한 주민들은 현재 인근 마을 회관에 임시적으로 머물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으로 미뤄 누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 조사를 위해 현장감식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