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과 복합 영화관, 찜질방 등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은 업소들의 대다수는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1일부터 9일간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단란주점과 노래방, 찜질방, 스키장 등 123개 업소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83%인 102개 업소가 안전관리 미비로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들 위법시설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하고 관계 공무원을 문책토록 할 계획이다. 적발된 업소는 단란주점 등 유흥주점이 22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형공사장 18개, 복합 영화관 17개, PC방 13개, 찜질방 11개, 백화점.노래방 각 9개, 나이트클럽 6개, 스키장 1개 등이다. 적발된 사항은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전기분야 83건을 비롯, 비상통로 폐쇄 등 소방분야 80건, 가스누설 경보차단기 미설치 등 가스분야 36건, 벽체 및 기둥 균열등 구조분야 19건 등이다. 행자부는 이들 업소중 서울 신촌의 I호프집 등 4개 업소는 비상탈출구 통로를 주방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대전의 G예식장은 방화문이 자물쇠로 잠겨있어 작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촌의 S비디오방 등 3곳은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 화재위험이 높았고 경기 부천의 C나이트클럽 등 3곳은 가스누설 경보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했다는 것이다. 서종진 행자부 재난관리과장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화성 씨랜드와 인천 호프집 화재가 엊그제 같은데 대다수의 시설들은 아직도 안전관리가 매우 미흡하다"며 "전기, 가스, 건축, 토목, 소방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월드컵 안전관리특별기동팀'을 편성,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