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검진에서 전혀 이상이 없었던 수검자 1만명중 4명꼴로 검진 후 1년을 전후해 암선고를 받고 있다. 특히 이중 3분의 1은 정상 진단을 받은지 불과 6개월도 안돼 암이 발병해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암검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99년 한해 동안 건보 가입자가 위,유방,결.직장,간 등 보험적용 4개 부위의 암검사를 받은 사례는 모두 4만5천392건이었고, 검진결과 이상이 발견된 경우는 ▲암치료 대상 129건 ▲질환의심 재검진 필요 1천267건▲정밀검사 필요 38건 ▲암 이외 질환 1만1천230건 등이었다. 그러나 정상 판정을 받은 3만2천728명 중 0.04%인 12명이 지난해 암에 걸려 건보재정에서 진료비를 지급받았다. 이중 10명은 검진 시점을 기준으로 만1년 안에 암판정을 받았고, 4명은 정상 판정 후 6개월도 안돼 암선고를 받았다. 발암 부위별로는 결.직장암이 0.05%(정상 1만1천502명 중 6명)로 가장 높았고 그밖에 위암은 0.03%(정상 1만5천586명 중 5명), 유방암은 0.02%(정상 4천831명 중1명)였다. 간암의 경우 정상판정을 받은 809명 중 암이 발병한 경우가 1명도 없었다. 암 이외의 이상 판정을 받고 그 다음 해에 암이 발병한 경우는 재검 대상자 3명,기타 질환자 15명, 정밀검사 대상자 1명 등 모두 19명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암검진에서 0.04%의 오진율을 높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암의 높은 사망률을 감안할 때 검진후 6개월도 안돼 암선고를 받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