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LP)가스가 폭발하면서 2층짜리 주택이 붕괴, 3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7시 50분께 대전시 동구 홍도동 5의8 강희국(35)씨 집에서 LP가스가폭발하면서 강씨의 2층짜리 양식 벽돌조 주택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 사고로 한순자(45.여)씨 등 주민 33명이 크고 작게 다쳐 금강병원 등 인근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대부분은 치료 후 귀가했다. 또 폭발 여파로 강씨 집에 인접한 다가구주택 내 3가구 건물이 일부 부서지고 7가구 유리창이 깨졌으며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10여대도 파손됐다. 사고가 나자 119 소방대원과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가스폭발에 따른 화재 진압과함께 매몰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폭발 당시 강씨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다행히 추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민 유병세(65)씨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께 강씨가 가스레인지 연결 호스 교체작업을 벌인 점으로 미뤄 연결부위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인화물질에 접촉하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사고로 집이 파손된 주민들은 홍도동사무소와 인근 노인정 등 3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 cobra@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윤덕.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