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권 교통사각지대의 대수술을 위해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일부 구간의 노선변경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내에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8일 금천구 독산동∼광명시 소하동∼금천구 시흥동을 거치는 2.48㎞구간의 4공구에 대한 계약 체결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시공사가 금명간 착공계를제출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민자를 도입해 관악산, 우면산을 통과하는 3개 터널이 건설되는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의 5,6,7공구와 우면동∼강남구 수서동 8공구 7.96㎞ 구간은 가격 협상과 조달청의 계약의뢰를 거쳐 내년 2∼3월께 착공토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독산동∼포이동의 강남순환도로 16.4㎞의 동서구간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안건이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됐으나 계획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구간의 교통이 문제가 된 만큼 다음달중으로 도시계획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일단 주내에 착공하더라도 한두달은 본격적인 건설공사를 위한 준비단계가필요하고 토지보상 등의 절차에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착공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안양천변 구간 등 1,2,3공구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한편 정문앞 인터체인지(IC) 설치를 반대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관악과 영등포, 금천, 서초, 강남 등 도로가 계획된 지역의 주민들이 소음, 분진,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계속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공사가 본격 착수되는 시점에는 주민들과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