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 입사한 지 한달밖에 안된 30대 가장이 회사 송년회를 마치고 술에 취해 실족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여의도 H빌딩 뒤편 바닥에서 김모씨(30)가 숨져 있는 것을 이 건물 1층 식당 종업원 임모씨(26)가 발견해 신고했다. 임씨는 식당에서 일하던중 '쿵'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김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중순 여의도 D벤처기업에 입사한 김씨는 이날 직장동료 10여명과 H빌딩 11층 횟집에서 상견례 겸 송년회를 가졌다. 술자리는 오후 9시30분께 끝났고 사고 당시 동료들은 모두 귀가한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가 취한 상태에서 출구를 잘못 찾아 옥상으로 올라갔다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에게는 부인과 3살배기 딸이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