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대식에는 개회선언 30분전부터 학부모와 함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닌 학생 등 3천여명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개막 10분전에 김덕수패 한울림 예술단이 창의성을 강조하는 사물놀이 길놀이 등을 연주하자 참석자들이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흥을 높였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학부형 김성희씨(34)는 "이번 발대식에 참석해보니 과학영재교육이 이젠 제대로 추진되겠다는 확신이 든다"며 영재단측에 지속적으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가한 학생들의 열의도 뜨거웠다. 배정초등 6년 이한기군, 부산진중 3년 이정준군, 부산자동차고 1년 정재훈군은 한국과학발명영재단 선서식을 통해 "한국과학발명의 영재로서 자긍심과 탐구심을 갖고 타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며 이웃사랑과 과학화를 통해 한국을 세계 과학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과학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곡초등학교 4학년 김진수군은 "앞으로 재단의 프로그램 참석자들과 함께 게임분야를 공부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여명과 함께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경기도 용인 태성중 1학년 백선기군은 "내년부터 학교 발명부에 가입한 뒤 영재단 프로그램에 참가해 전자키트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울 강서고교 3년 전홍주군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천재대회에서 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천재상을 수상, 국위를 선양해 한국과학발명영재단으로부터 축하패를 받아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좌천초등학교 4년 임원택군은 "전홍주 형처럼 내년에는 선생님과 함께 새로운 과학분야를 열심히 연구해 세계적인 과학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