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7일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결과 재수생이 전체 합격자 중 40.1%를 차지했다. 이는 어려운 수능에 따라 어느정도 예고돼 온 것으로 재수생 급감으로 올해 전체 재수생 비율이 재학생의 3분의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비중이다. 남은 2단계 전형은 1단계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제로베이스 형태'로 치러진다. 서울대가 이날 정시모집 지원자 7천802명 중 최종 동점자 처리된 10명을 포함,1단계 합격자 5천576명(정원외 선발 제외)을 확정, 발표한 결과 이 중 재수생은 2천243명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 2000학년도(31.8%),2001학년도(37.8%)보다 증가했다. 검정고시 출신자는 167명으로 3.0%를 차지, 지난해(7.7%)보다 줄었다. 이번 1단계 선발에서는 54명이 수능 등급 미달인 것을 비롯, 추천서 미제출자 2명 등 모두 64명이 자격요건에 미달돼 선발대상에서 제외됐다. 추천서 등 비교과영역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한 수험생 중 탈락조건인 C등급을받은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미달사태를 보였던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을 비롯, 공대와 수의예과, 농생대 자연계, 사범계, 생활과학대 자연계 등 지원자 수가 1단계 선발예정인원인 2배수를 밑돌았던 자연계 대부분 모집단위의 경우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1단계를 통과, 사실상 다단계 전형이 무의미하게 됐다. 여학생 비율은 2천145명으로 38.5%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정시모집에서 3천18명을 선발할 예정인 서울대는 당초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할 방침이었으나 2.59대 1의 저조한 경쟁률 속에 상당수 모집단위의 지원률이 2배수를 넘지 못해 선발인원이 예정보다 줄어들었다. 1단계 합격자들은 다음달 15∼17일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러야 하며 제로베이스방식으로 내신과 비교과영역, 면접점수를 합산, 내년 2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