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구인업체를 단순히 중개하는 것은 물론 인력 아웃소싱업무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입니다" 엔지니어 채용 전문사이트인 잡이엔지(www.jobeng.com)를 운영하고 있는 세믹스테크놀로지의 김천수 대표(39)는 기존의 인터넷 채용사이트와 잡이엔지의 차이점을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IMF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주요 사업 프로젝트를 아웃소싱하면서 이 분야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술력 있는 엔지니어들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오픈한 잡이엔지에서는 구직자가 프리랜서로 직접 활동할 수도 있고 구인업체는 채용공고뿐만 아니라 바이어로서 인력 아웃소싱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술력을 갖춘 개인은 언제나 바이어의 발주서를 검색해 수주신청을 할 수 있다. 기업 역시 우수한 자질을 갖춘 프리랜서를 검색해 최적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다. 김 대표는 한국타이어 연구소의 엔지니어 출신. 능력이 검증된 엔지니어들을 구하지 못해 사업 프로젝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산업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잡이엔지의 사업아이템을 얻게 됐다. 김 대표는 "인터넷 관련 업체나 서비스 업체에 비해 아직 제조업체들의 인력아웃소싱은 활성화되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엔지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잡이엔지가 그들간의 '정보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