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6일 이용호씨와 여운환씨, 김형윤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 등 관련자 11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씨와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씨의 정.관계 로비, 검찰의 비호 의혹에 대한 단서 확보에 주력한 뒤 빠르면 이번주말께부터 김 전 단장과 임 전 고검장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김모 G&G그룹 자금담당 부장으로부터 5상자 분량의 회사전표와 노트북 2대를 제출받아 회사자금의 입출금 내역을 통해 로비자금의 실재 여부를 면밀히 확인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여씨를 사흘째 소환, 이씨로부터 진정취하 합의금 명목 등으로 받은 42억4천만원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여씨는 "정상적인 돈거래일뿐 로비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