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를 지나는 전철 분당선 백궁역과 초림역 이름이 내년 상반기 정자역과 수내역으로 각각 바뀌게 된다. 시(市)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철도청에 역명 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앞서 모란역을 성남모란역, 서현역을 분당서현역, 미금역을 금곡역, 오리역을 구미역으로 바꾸는 등 6개 역명 변경안(案)을 지명위원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모란.서현.미금역은 광역 의미의 지명을 특정 역명에 한정시켜 사용할수 없고 경춘선(금곡), 경부선(구미) 역명과 중복된다는 시 지명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5월 분당선 개통과 함께 8년여 동안 사용해왔던 분당의 대표적인 2개 역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분당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단지에 위치한 백궁역의 경우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인 신분당선(백궁∼양재) 신설과 맞물려 주목받아 왔으며, 초림역의 경우 초림 역세상권을 주도해왔다. 시는 역명 변경에 따른 각종 표지 및 전산망 교체비용을 자체 부담하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선신설 등 역명변경 요인이 생길 때 함께 교체하기로 철도청과사전협의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