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월드컵을 '환경월드컵'으로 치르기 위해 녹색지도 제작 등 6개 부문에 걸쳐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시는 26일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맞춰 내년 월드컵을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환경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 녹색지도 제작 등 6개부문에 걸쳐 '2002환경월드컵 시정참여 사업자'를 공모하고 오는 28일 오전 시청 서소문별관 1동에서사업 설명회를 갖는다. 시는 총 2억원의 사업비를 책정, 월드컵 직후인 내년 7월까지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 단기사업으로 ▲서울 녹색지도(Green Map) 제작 ▲경기장 주변 '환경도우미'(Eco Guide) 배치 ▲무동력 교통수단 루트 활용 ▲월드컵 경기장 주변 경유차량 운행실태 조사 및 모니터링 등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이어 내년말까지 1년간의 장기사업으로 ▲월드컵경기장 주변하천 자생식물군락지 조성 ▲그린숙박 시설인증제도 도입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 사업을 지정,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 녹색지도 제작은 월드컵을 계기로 서울시민과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서울의환경 관련 명소를 안내함으로써 서울의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어로 제작된다. 환경도우미는 과거 쓰레기산에서 시민의 휴식처로 바뀐 난지도 밀레니엄 공원등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환경시설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맡게 되며 월드컵 경기때집중 활용된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하천 자생식물 군락지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참여하에 난지천,불광천, 홍제천 등 경기장 주변 하천의 악취를 줄이고 수질을 개선하며 정화기능을가진 자생식물군락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서울시 전 지역의 `도시소하천 살리기운동'의 모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무동력 교통수단 루트 프로그램은 경기장 및 주변 자원을 연계, 샛강을 탐사하는 어린이부터 출퇴근하는 직장인까지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 등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