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탄절을 맞아 시민들은 각종 성탄 축하 행사에 참석하거나 가족과 함께 올 한해를 돌아보며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그러나 극장이나 놀이시설은 가족.연인 단위 인파로 크게 붐볐다. 천주교와 개신교는 이날 일제히 성탄기념 미사와 예배를 열었다. 구로구 서울 조선족교회에서는 한 식품업체가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중국동포 1백여명에게 김치 1 을 전달,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 교회 최황규 부목사(38)는 "작은 관심이라도 소외계층에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 도로는 대체로 한산했다. 대부분의 행락차량이 전날 서울을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명동 충무로 종로 강남 일대 극장가와 고궁,놀이시설에는 성탄절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이나 연인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 등에도 아침 일찍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