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잃은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실업자에게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8천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7백8억원에 비해 70.6% 증가했다. 또 실업급여를 받은 실업자 수는 모두 36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30만4천명에 비해 19.1% 증가했다. 올해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은 외환위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1998년의 7천9백92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이처럼 실업급여액이 급증한 것은 올들어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늘어난데다 지난 98년 10월 고용보험대상이 1인 이상 전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도 대폭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실업급여 지급인원을 28만명 정도로 전망했으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대상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