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자 성탄절인 25일 전북에서는 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놓쳤지만 도민들은 평온한 분위기에서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오전 전주 전동성당과 서문교회 등을 비롯한 도내 성당과 교회에서는 일제히 성탄미사를 올린 뒤 각종 행사를 갖고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복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부터 눈이 내린 무주리조트 스키장에는 3만5천여명의 스키어들이 몰려 설원의 낭만을 즐겼으며 대둔산과 마이산 등 도내 유명산에도 원색의 등산인파가 몰렸다. 대한, 국도극장 등 7개의 영화관이 밀집한 전주 고사동 극장가에는 `화산고'와`두사부일체' 등 최근 개봉된 한국영화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포터와마법사의 돌' 등이 상영돼 연인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이어졌다. 전주기상대는 "무주와 장수 등 일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약간의 눈이 내리겠지만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눈 없는 성탄절'이 될 것 같다"고 예보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