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 권총살인강도 사건 발생 4일째인 24일 경찰 수사가 별다른 진전없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 트렁크의 서류 가방에서 채취한 지문외에 차안에서 모발 4점과 수염 1점을 채집, DNA분석 등을 의뢰했으나 피해차량 실제 소유주인 한 모씨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동일수법 전과자와 최근 출소자 등에 대한 탐문수사와 은행 퇴직자, 경비 용역업체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지만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LP가스 이용 차량인 점과 창문 선팅이 도난 이전에 비해 2겹이 추가로 덧씌워진 점을 주목하고 대전권 주요 LP가스 충전소와 세차장, 카센터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지만 특별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배전단 15만여장을 작성, 시내 곳곳에 배포하는 한편 현금을 사용하거나 숨길 수 있는 유흥, 숙박업소 등을 집중 수사하고 사건발생 시간대의 범행현장 인근 휴대폰 발신자 추적 등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도주를 위해 차량을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자동차 판매업소와 중고차 매매장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