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가 내년초부터 의약분업 철폐 투쟁을 본격화할 움직임이어서 의정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24일 성명을 통해 "의약분업 실패와 의보재정 파탄의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정부는 의약분업을 즉각 철폐하고 국민과 의사들의 뜻에 따라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내년 1월 5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의약분업 철폐 투쟁을 공식 의결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뜻과 달리 정부 정책이 강행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의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은 23일 비상 회의를 열어 의료법 개정저지 및 의약분업 철폐 투쟁을 적극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신상진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의 의료법 개정에 반발, 서울 동부이촌동의협회관에서 이날까지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의료법개정안에는 보험급여 허위청구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의사의 면허를 1년간 취소하고 향후 3년간 재교부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