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초기 환자가 진통소염제인 아스피린이나 아세타미노펜을 복용하면 만성 신부전(腎不全)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미카엘 포레드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장병 초기환자로서 최소한 일주일에 두번씩 두 달 동안 계속해서 아스피린이나 아세타미노펜을 복용하면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만성 신부전이 시작될 위험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포레드 박사는 최근 신장병 초기로 진단된 환자 926명과 건강한 사람 998명(평균연령 50대 후반)의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신부전 위험은 아스피린이나 아세타미노펜의 복용량에 비례하여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장병 병력이 없는 사람이 아스피린이나 아세타미노펜을 규칙적으로 복용할 경우는 신장기능 손상이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포레드 박사는 말했다. 포레드 박사는 조사대상자 가운데 신장병 환자는 37%가 아스피린을, 25%는 아세타미노펜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신장병이 없는 그룹은 복용 비율이 각각 19%와 12%로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스피린과 아세타미노펜이 신부전을 촉진하는지 또 신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는질병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진통제들을 복용할 가능성이 큰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포레드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