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남편의 구타이며, 성폭력은 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나 직장동료 및 상사로부터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여성의 전화'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전화.면접을 통한 상담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건수(1천2백38건)중 남편의 구타가 538건(43.4%)으로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편의 외도가 211건(17%)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부부갈등 151건(12.1%),법률문제 103건(8.3%), 결혼.이성문제와 자신의 정신적 갈등이 각각 74건(5.9%), 고부간의 갈등 49건(3.9%) 순으로 조사됐다. 성폭력의 경우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으로부터 당한 여성이 상담건수 전체의 39.9%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동료나 상사도 19.9%나 차지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31%), 근친(8.2%), 동급생 및·선후배(7.5%), 친인척(4.1%)순이다. 피해자는 성인(56.6%), 청소년(30.6%), 유아(6.6%), 어린이(6%)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상담유형은 청소년간 성관계 문제나 미혼모 임신,·인터넷 등을 통한 성희롱이 37%로 가장 높았고, 강간 34.8%, 성추행이 28.1%로 각각 집계됐다. 인천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남편의 구타에 대한 상담이 많은 것은 최근들어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