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인 오는 24일 밤부터 성탄절인 25일까지충청이남 지방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3일 낮 한때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으며, 24일에도 차차 흐려지면서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제주, 강원 영동및 경상남.북도 동해안 지방에서 눈 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강수확률은 지역별로 30∼40%에 불과하기 때문에 눈이 오더라도 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성탄절인 오는 25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서울.경기지방과 강원 영서지방을 제외한 여타 지방에서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초 24일께 우리나라를 지나는 기압골이 북쪽으로 치우치면서 북한지방에만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었으나, 기압골이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충청이남 지방에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상관측 이후 지금까지 성탄절 전날 서울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1938년 0.8㎝를 비롯해 ▲49년 0.7㎝ ▲55년 3㎝ ▲74년 0.5㎝ ▲83년 8.8㎝ ▲89년 4.9㎝ ▲95년 0.4㎝ ▲99년 5.0㎝ ▲2000년 0.9㎝등 모두 9차례에 불과했다. 또 성탄절의 경우 지난 42년 4.7㎝, 65년 0.1㎝, 67년 3.6㎝, 80년 1.8㎝, 85년0.1㎝, 90년 2.1㎝, 2000년 1.8㎝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